장마가 시작되기 전,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매실이 제철을 맞이했어요.
매년 이맘때쯤이면 부엌 한 켠에서 달콤하고 새콤한 매실청을 담그는 시간이 참 설레지요.
하지만 잘 담갔다고 생각했는데 곰팡이가 생기면 속상하잖아요.
제가 그런 경험이 있어 속상했거든요.
오늘은 매실액 담그는 정확한 시기, 방법, 그리고 곰팡이 생기는 이유와 대처법까지 정리해볼게요.
🗓 매실 담그는 적정 시기
6월 초~중순
매실은 해마다 조금 다르지만 보통 6월 초가 되면 알이 굵고 단단해져요.
단단하고 푸른 청매실이 가장 매실액 담그기에 적당합니다.
너무 익은 매실은 물러지고 곰팡이 생기기 쉬우니 주의하세요!
🍶 매실액 담그는 방법 (기본 레시피)
📌 재료
청매실 5kg
설탕 5kg (백설탕 또는 황설탕)
유리병 또는 항아리 (깨끗이 소독한 것)
📌 만드는 순서
1. 매실 손질하기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요.
꼭지를 이쑤시개로 빼면 쓴맛이 줄어들어요.

7살 꼬마아가씨와 함께 꼭지 따기
2. 유리병 소독하기
뜨거운 물로 병을 소독한 후, 완전히 건조시켜야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어요.
3. 설탕과 매실 켜켜이 넣기
매실과 설탕을 1:1 비율로 번갈아가며 켜켜이 쌓아요.
맨 위에는 반드시 설탕으로 마무리해주세요 (곰팡이 방지 효과).
4. 뚜껑은 꽉 닫지 말고
초반 발효가 되면서 가스가 생기기 때문에 살짝 열어두거나 면보로 덮는 것도 좋아요.
5. 서늘한 곳에서 3개월 숙성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 잘 되는 곳에서 숙성시켜주세요.

딸과 함께 만든 매실
맛있게 숙성되길 기다리는 중
6. 3개월 후 매실 건더기 제거 후 냉장보관
매실을 건져내고 액만 따로 보관하면 1년 이상도 보관 가능합니다.
🧫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과 예방법
❗ 곰팡이 생기는 원인
1. 매실이나 병에 수분이 남아 있을 경우
2. 매실 상태가 너무 무르거나 상했을 경우
3. 설탕이 충분히 덮이지 않아 공기 접촉이 많을 경우
4. 병 입구에 깨끗하지 않은 도구 사용
✅ 곰팡이 예방법
매실과 병의 물기 제거는 정말 중요해요.
매실 위에 설탕을 충분히 덮는 것, 특히 공기와 맞닿는 부분에 꼭 덮어주세요.
면보나 종이호일로 덮은 후 고무줄로 밀봉하면 공기 유입을 줄일 수 있어요.
발효 중간중간 저어주지 말기! 처음 3개월은 그대로 두는 게 좋아요.
🧼 곰팡이가 생겼다면?
하얀 막 같은 곰팡이는 "효모막"일 수 있어요.
이 경우는 위쪽만 걷어내고 사용할 수 있어요.
푸른곰팡이·검은곰팡이는 유해할 수 있어요.
이 경우는 아깝더라도 섭취하지 말고 버리는 게 좋아요.
저는 하얀 곰팡이가 생겨 걷어내고 소주를 적당히 부워준 후 설탕을 추가로 더 넣어줬어요.
처음엔 쉬운 듯 하면서 손질도 어렵기도 했는데 이젠 쉽게 담을수 있답니다.
💡 꿀팁 하나 더!
매실을 담그기 전 냉동실에 1~2일 정도 얼렸다가 사용하면,
껍질이 부드러워져서 더 잘 우러나고 쓴맛도 줄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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