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끝, 금요일 저녁이 되면 묘하게 매운 게 당길 때가 있어요.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뭔가 풀리지 않은 기분, 그럴 땐 매콤한 향이 코끝을 찌르는 닭발 조림이 딱이에요.
며칠 전 김진순 셰프님의 레시피를 참고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매운 뼈닭발을 해봤어요.
그런데 저는 제 입맛에 맞게 몇 가지 살짝 바꿔봤답니다 — 고추장을 반 스푼 줄이고, 삶는 시간은 조금 짧게, 대신 두 번 졸여서 윤기 나게 마무리했어요.
그랬더니 훨씬 깔끔하고 맵단한 맛이 제대로 살아나더라고요.
🐓 재료 준비
뼈닭발 1kg
양파 1개, 파 (육수용)
통후추 약간
맛술 반컵
양념장은 다음과 같이 만들었어요.
간장 8큰술
고추장 1.5큰술 (기존보다 반 스푼 적게)
매운고춧가루 6큰술
맛술 4큰술
물엿 5큰술
설탕 2큰술
굴소스 2큰술

닭발은 먼저 깨끗이 손질해서 맛술과 통후추를 넣은 물에 12분 정도만 삶아요.
오래 삶으면 퍽퍽해지고 식감이 떨어지니까 이 시간이 딱 좋아요.
그다음 찬물에 여러 번 헹궈서 불순물을 빼주고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해요.
🍲 양념에 졸이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닭발을 튀기듯 살짝 코팅 해준 후 양념장을 모두 넣고 중불에서 닭발을 조리기 시작합니다.
양념이 자작하게 줄어들면 물을 반컵 정도 부어 한 번 더 졸이고,
그 과정을 3번 반복하면 윤기가 좌르르 도는 매운 닭발이 완성돼요..
마지막에 청양고추 슬라이스를 넣어주면 입안에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매운 향이 퍼집니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불금의 진짜 시간 —
따끈한 밥 한 숟갈에 닭발 한 점, 남은 양념에 김가루 솔솔 뿌려 볶음밥까지 하면 완벽하죠.
스트레스가 스르르 녹아내리듯 사라지는 그 기분,
매운 냄새가 주방 가득 퍼질 때마다
‘아, 이게 바로 집밥의 힘이구나’ 싶어요.
💡 닭발의 효능
닭발은 콜라겐 덩어리예요.
피부 탄력을 지켜주는 단백질이 풍부해서 건조한 계절에 먹기 정말 좋아요.
또한 관절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콘드로이틴, 젤라틴 성분이 풍부해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매운 양념 덕분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로가 쌓인 날 먹으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게다가 닭발에는 지방이 거의 없어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어요.
매운 음식이지만 적당히 먹으면 체온을 올리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다이어트 중 스트레스 해소용 메뉴로도 괜찮아요.
🌙 오늘의 한 끼 기록
주방에서 바글바글 끓는 냄비를 바라보다 보면,
그 안에서 하루의 피로가 조금씩 녹아내리는 것 같아요.
손끝이 얼얼할 정도로 맵지만
그 매운맛 속에서 이상하게 따뜻함이 느껴지죠.
불금의 저녁,
누군가는 밖에서 맥주잔을 부딪히겠지만
나는 나만의 주방에서 닭발 한 접시로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매운 향 속에 스며든 하루의 이야기,
이 또한 ‘딸바보 엄마의 식탁일기’ 한 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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