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차갑죠.
창문을 살짝 열어두면 코끝에 스치는 가을 냄새가 참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따뜻한 국물과 구수한 반찬이 자꾸 생각나는 계절이에요.
오늘은 김장 준비로 분주한 시기, 그 사이사이 가족 밥상에 올리면 좋은 가을 제철 반찬 – 고등어고사리조림을 만들어봤어요.

고등어는 지금이 가장 기름지고 맛있는 제철이에요.
살이 통통하게 올라 고소한 맛이 최고조에 이르는 때죠.
여기에 봄부터 말려두었던 고사리를 불려 넣으면,
바다의 감칠맛과 들의 향긋함이 만나 은근하게 어우러집니다.
저희 집은 순살 고등어 대신 생고등어 한 마리를 손질해 사용했어요.
순살 제품은 간편하지만, 생고등어 특유의 촉촉한 살결이 조림에는 더 잘 어울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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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준비

생고등어 1마리
손질한 고사리 한 줌
무 1/2개
양파 1개
대파 1대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양념장
진간장 8큰술
고춧가루 5큰술
맛술 5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된장 1큰술
물엿 1큰술
후추 약간
무는 도톰하게 썰어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손질한 고등어를 올려요.
고사리는 미리 데쳐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어줍니다.
양념장을 한데 섞어 끓여두면 깊은 향이 올라오는데,
이때 된장 한 스푼이 은근하게 비린내를 잡아주면서 풍미를 더해줘요.
센 불에 한소끔 끓이다가 중약불로 줄여,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 때까지 은근히 끓이면 완성이에요.
무는 고등어 양념이 깊이 배어들어 촉촉하고 달큰하고,
고등어는 살짝 짭조름하면서도 부드럽게 결이 풀어져요.
무와 고등어를 함께 한입 먹으면,
‘아, 이래서 집밥이 좋구나’ 싶은 순간이 찾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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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와 고사리의 효능도 참 좋아요.
고등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좋고,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역할도 해요.
고사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장 건강에도 도움을 주니 요즘처럼 찬 바람 부는 계절에 참 잘 어울리죠.
오늘 아침,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등어고사리조림을 밥 위에 올려 한입 먹었어요.
간이 잘 밴 고등어 살이 밥알 사이로 스며들며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죠.
아이도 고사리까지 잘 먹어서 괜히 뿌듯했어요.
‘역시 제철 음식이 보약이구나’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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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팁!!!
조림을 다 끓인 뒤, 마지막에 참기름 한 방울과 통깨를 뿌려보세요.
향이 한결 깊어지고, 밥 한 공기가 금세 사라질 거예요.
오늘도 우리 식탁에 따뜻한 마음 한 그릇,
그리고 계절의 맛 한 입을 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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