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의 분주함이 채 가시기도 전인 어제, 우리 집 공주님의 소중한 유치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입구에 장식된 화려한 무지개 풍선들을 보니 비로소 졸업이 실감 나더라고요. 3년 전, 작은 가방을 메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문을 들어서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일찍 도착해 텅 빈 강당에 놓인 작은 노란 의자들을 바라보는데 마음이 참 묘했습니다. 여기서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얼마나 많은 꿈을 키웠을까요? 아이들의 온기가 남아있는 것만 같아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운동장 한편에는 아이들의 솜씨가 담긴 그림들이 걸려 있었어요. 윙크를 하며 활짝 웃고 있는 우리 아이의 자화상을 단번에 찾아냈죠! "그림 그리는 법을 잘 알려주는 미술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예쁜 장래희망을 읽어 내려가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 마음씨가 기특해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포토존 앞에서 연신 셔터를 누르며 아이의 눈부신 순간을 담았습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즐거운 날들이었습니다"라는 문구를 보니, 3년 동안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도 깊은 감사가 전해지더라고요.

집에 돌아와 아이의 졸업증서와 상장을 가만히 펼쳐보았습니다. 3년의 성실함을 증명해 주는 졸업장과, 책을 좋아해서 받은 '책사랑상'까지. 이 종이 한 장에 담긴 아이의 수많은 아침과 노력들이 떠올라 엄마 마음은 다시 한번 벅차오릅니다.
졸업식의 정석은 역시 맛있는 음식이죠! 점심엔 아이가 제일 먹고 싶다던 햄버거를, 저녁엔 온 가족이 모여 짜장면과 탕수육을 배불리 먹었답니다. 너무 즐거웠던 탓일까요?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할 만큼 그 순간에 푹 빠져버렸네요. 빈 그릇만 남았지만, 우리 가족의 웃음소리가 식탁 가득했으니 그것으로 충분한 하루였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우리 딸! 졸업 축하해. 네가 그리는 세상이 어떤 색깔이든 엄마는 언제나 너의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 될게. 오늘 졸업한 모든 아이들과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신 엄마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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